美 주당 근로시간 감소
취업자수 늘고 해고 인력 줄어
고용난 겪은 기업, 감원 꺼려
저임금 노동자, 과로 해소

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대비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고용난을 겪었던 고용주들이 경영난에도 감원 대신 노동력을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민간 기업 종사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시간은 34.3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래로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던 2019년(34.4시간)을 밑도는 수치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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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시간은 줄어든 반면 일을 하는 전체 근로자 수는 늘었다. 지난달 취업한 근로자 수는 33만9000명으로, 올해 들어 총 160만명이 취업을 했다. 해고된 직원 수도 지난 4월 기준 2019년 동월 대비 13%가 줄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근로 시간을 줄이는 대신 직원 수를 늘리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려면 직원부터 해고했던 이전과 달리 다른 방식으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극심한 고용난을 겪은 이후, 해고를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의 아메미아 아이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근로시간 단축이 해고의 징조였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상당히 달라졌다"며 "고용주들이 고용 트라우마로 인해 경기가 다시 살아날때 필요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과로에 시달리던 저임금 일자리 종사자들이 정상 근무를 할 수있게 됐다. 지난달 공장근로자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3.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시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호텔, 레스토랑 등 서비스 직종의 경우 주당 근무시간이 코로나19 정점 대비 약 5% 줄었다. 캘리포이나 주에 본사를 둔 레스토랑 체인점 엘폴로로코의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로버츠는 "더이상 직원들이 초과 근무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인력을 고용했다"고 강조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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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 분석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메르 샤리프 회장은 WSJ에 "코로나19 이후로 기업들이 많은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업무의 분장이 이뤄지게 됐다"며 기업들의 채용 활성화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일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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