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행사서 돌연 엘리자베스 2세 언급
뜬금없는 발언에 좌중 어리둥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외부 일정 중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발언을 내뱉었다. 야당인 공화당, 보수 성향 매체에서는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면 의문을 제기했다.


AFP 통신과 미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 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공격용 무기' 금지를 비롯한 대응책과 관련한 연설을 했다.

코네티컷 행사 마치고 '에어포스원' 타며 머리 긁적이는 바이든.[사진=AFP, 연합뉴스]

코네티컷 행사 마치고 '에어포스원' 타며 머리 긁적이는 바이든.[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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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행사 말미 이 지역에 폭풍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모든 참석자와 악수할 수는 없겠다며 "이봐 신이 여왕을 보호하길"(God save the Queen, man)이라고 내뱉고는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AFP는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어떤 여왕을 지칭한 것인지, 왜 전통적인 영국의 애국적 구호로 들리는 말을 외쳤는지 아무도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일정을 종일 동행한 후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취재 내용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은 '풀 기자' 댈러스모닝뉴스의 토드 길먼조차 이날 발언을 전하며 "여러분 중 일부는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물었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기자회견장 밖에서 이 언급을 놓고 바이든의 인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맹비난했고,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군중 속 누군가에게 답변하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AFP는 "코네티컷 여왕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올해로 80살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며 국정 수행 능력은 물론 재선 가능성을 놓고도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작년 1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10월 중간선거에서 미국의 주가 54개라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50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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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는 올해 4월 백악관 어린이 방문 행사에서 즉석 질의응답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 한동안 머뭇댔다. 불과 2주 전 자신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를 다녀온 상황이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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