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년들 왜 취업 못하나…"코로나發 백지화가 문제"
사실상 온라인으로 학위 취득
인턴십 경험없고 사회성 부족하다고 판단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중장기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시장에서는 코로나19 탓에 대면 활동을 하지 못했고, 팀워크 역량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들 세대의 채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청년층의 취업 부진과 관련해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인턴십 경험도 없는 '백지상태'라는 이유로 고용주들이 다음 졸업생 세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국가통계국은 올해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이 2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20.4%) 찍었던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통계국의 설명에 따르면 청년에 해당하는 총인원은 약 9600만명이며, 그중 26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았고, 비노동 인구를 제외한 600만명은 실업 상태로 여전히 일을 구하고 있다.
SCMP는 "팬데믹이 지속된 3년간 도시 전체가 봉쇄 조처를 했던 중국의 제로코로나가 지난해 12월 갑자기 중단됐지만, 그 효과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구직자 대부분은 대면 학습과 인턴십 없이 거의 모든 대학 시절을 보냈고, 이들은 고용주에게 실제 직업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기반의 한 외국계 기업 채용담당자는 "최근의 구직자들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학위를 취득했다"면서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SCMP에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활동이 적고, 팀워크와 사회적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대면 기회도 적었다"면서 "고용주도 다음 졸업생을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채용공고는 신규 채용보다는 경력직이 대부분"이라면서 "현재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젊은 졸업생을 채용해 회사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수준까지 가르치는 것에는 상당한 자원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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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통계상으로 나타난 수치보다 실제 중국의 실업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의에 따라 1주일에 1시간 이상만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해 통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식 실업자 수에 '근로 시간이 주당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근로자'를 더해 '체감실업자'를 산출해 발표하지만, 중국은 이를 별도로 통계화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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