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난임 치료' 숨통 트이나…전문 병원 개원
지난해 市 시술비 지원 건 중 63% 도외 원정 치료
지역 병원 2곳 뿐…1곳 추가로 안정적 치료 기대
난임치료를 위해 도외로 원정을 떠나는 제주도민이 60%가 넘는 가운데 난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개원해 치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제주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 노형동에 난임치료 전문 A병원이 개원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880건의 난임 시술비를 지원했는데, 이 중 63%인 556건이 도외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귀포시가 지원한 체외수정 326건 중 75%인 244건이 도외로 나가 원정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많은 수가 도내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외부로 나가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난임치료 전문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와 주민들의 설명이다.
A병원이 개원하기 전까지 제주도 내 난임치료 병원은 2곳뿐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1개소가 휴업하면서 올해 상반기 육지 원정 난임치료 건수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난임치료 특성상 시술 이후 안정과 휴식이 중요한데 난임치료 병원이 한 곳 더 개원하면서 원정 시술의 수고를 줄여 제주도민들이 더욱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병원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8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난임전공 산부인과 전문의로 시작해 서울아산병원에서 난임전공 산부인과 교수를 역임하며 36년간 난임치료에만 전념해 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난임 부부들의 애로사항 청취간담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난임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도는 난임부부 체외수정(신선·동결배아)·인공수정 시술비 지원 대상을 기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서 모든 난임부부로 확대하기로 했고 기존 신선배아 9회, 동결배아 7회, 인공수정 5회 등 시술비 지원 횟수도 없애기로 했다.
특히 도는 시범사업으로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25~40세 여성에 대해서도 최대 200만원 한도로 첫 시술비의 5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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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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