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팔면 손해'던 한전
5월 전력구입단가 2분기 전기요금보다 낮아

한전 5월 역마진구조 개선 기대...3분기 전기료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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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전력도매가격(SMP)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국제 유가 하향세 전환으로 한국전력의 5월 전력 판매단가와 구입단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팔수록 손해를 보던 '역마진' 흐름이 끊기거나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에 힘이 실린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요금도 올라 5월부터는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지난달 kWh당 전기요금(154.6원)이 SMP(143.6원)를 넘어섰는데, 이 자체도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며 "만약 당장 흑자 전환은 안 되더라도 역마진 폭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역마진에 시달리는 한전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흑자 기대가 가능하다"며 3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는 5월16일부터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인상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146.6원, 2분기는 kWh당 154.6원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에 반영되는 SMP는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떨어지며 구입단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5월 통합 SMP는 1kWh당 143.64원으로, 전월 대비 21.22원 떨어졌다.

한전이 7월 중 발표할 5월 전력통계월보에서는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판매단가가 SMP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2021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전기요금을 매년 5%씩 올리면 2027년에는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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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발행액 역시 지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한전의 장기채 신규 발행액은 1월 3조2100억원에서 매달 계속 줄어 지난달 5월에는 신규 발행액이 8000억원까지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8000억원을 새로 발행하며 다시 늘 수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전채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한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향후 수익성은 6.2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1분기 대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개선에 기반해 향후 한전채 발행물량 축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채 발행 계획에 대해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여름에는 판매단가도 높아지고 매출액이 늘어나니 감소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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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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