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노사정은 과거에 만들어진 제도 안에서 보장받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 창출의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1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연설했다. 4년 만에 대면 회의 방식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187개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해 협약·권고 이행현황을 살피고 각종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 제111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경총>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 제111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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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글로벌 실업자 수가 2억7000만명에 달하고 청년세대 5명 가운데 1명은 고용, 일자리, 훈련 어디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가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술발전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는데 이는 노사정 모두에게 도전과제이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는 경직된 규제를 개선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는 매우 시급하고 필수적인 과제"라며 "지속가능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노동계가 주장하는 정부의 노동 탄압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노동상황은 경쟁국에 비해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많고 노동 관련 법·제도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져 있다"며 "한국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정부의 노동 탄압은 사실과 다르고 노동계의 과격한 파업과 불법행위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에 사용자위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에 사용자위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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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추진 중인 노조법 개정과 관련해선 "사용자의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한 기준 없이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청구권까지 제한한다"며 "노사정간 충분한 협의와 합의 없이 강행된다면 산업생태계를 훼손하고 산업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LO에게도 "한국의 노동시장과 노사관계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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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에 앞서 이 부회장은 로베르토 수아레즈 산토스 국제사용자기구(IOE)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나라 노동이슈와 관련한 경영계 입장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산토스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은 국제 경영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로 IOE는 경총과 함께 한국 기업·경영계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총은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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