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주중대사의 만찬 발언 논란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정재호 주중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파상공세를 펴면서 중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 대사의 오만은 오히려 한중 우호협력관계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싱 대사는)주한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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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대사는 주재국과 본국 사이 선린우호와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파견나온 사람"이라면서 "싱 대사는 마치 점령군의 현지사령과같은 무례를 보였으며, 더욱이 이같은 외교 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가 올해초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한중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데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싱 대사의 기고 등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우리 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하자, 주중 한국대사 불러 항의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 사태를 촉발한 민주당은 이번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오히려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청하듯 중국 대상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버젓이 업로드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임기 내내 중국의 눈치보기 바빴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전략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 중국 대사의 국내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깐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싱 대사의 발언은 사실상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해 엄중경고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외교적 대응"이라면서 "그런데도 중국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는 대신, 싱 대사 발언이 직무범위라며 현재 상황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밝힌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후속 대응은 비엔나 협약과 국제사회 외교 관례에서 크게 일탈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대사가 주재국 야당 대표 불러 언론매체 앞에서 주재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는 것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주재국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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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싱 대사의 발언은 직무의 선을 크게 넘은 것이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중국에 있다"며 "국가적 자존심을 훼손한다면 주권국가로서 해야할 조치를 단호히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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