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서 열린 EDM 축제 마약 의심 신고 "경찰 인계"

20대 남성 등 3명 소환 조사 예정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자발적 신고"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국내 대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축제인 '2023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 마약 거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주최 측은 "스태프가 순찰 도중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 거래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대 남성 A씨 등 3명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제공=바이피씨탄젠트]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5시5분께 "페스티벌 행사장 내 화장실에서 누군가 마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주고받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5시35분쯤 신고자가 지목한 화장실 부근에서 A씨 등 3명을 발견했으나 당시 이들은 마약류나 관련 용품 등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해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들이 임의동행을 거부해 인적 사항만 파악한 뒤 우선 돌려보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마약 거래 또는 투약 혐의 등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소지품에선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임의동행도 거부해 우선 돌려보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마약 검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 관객이 아닌, 페스티벌 스태프가 행사장 내 순찰 도중 마약 행위가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즉시 분리 후 바로 경찰에게 인계하는 자발적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 내에 마약류가 반입되거나 행위되는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입 물품에 대한 철저한 검색과 관리, 전문 인력들의 정기적인 순찰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페스티벌 내 마약과 관련한 어떠한 사례들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지난 2~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EDM 페스티벌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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