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도 文처럼 문자폭탄 '양념'으로 생각하는 듯"
"이재명 혁신위에 전권줄리 없어"
"혁신위원장? 내가 미쳤나"
"김남국, 불법 없는데 왜 숨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강성팬덤'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표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문자폭탄 등을 '양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문제는 지금 이 대표가 말 자제도 시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 전 대통령처럼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강성지지자들의 반대파에 대한 18원 후원금·문자폭탄 등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강성팬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행태가 과거 '아스팔트 우파'에 휘둘리던 국민의힘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쭉 보면 지난번에 (국민의힘이) 저 아스팔트 우파들한테 매달렸다가 21대 총선에서 이렇게 이쪽에 180석이나 준 거 아닌가"라며 "중도층이 다 떠나고, 무당층도 떠나고, 이런 위기의식은 없이 '저 세력(강성팬덤)이 그래도 있어서, 받쳐줘서 우리 지지가 이만큼이라도 간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저쪽(국민의힘)은 정리를 했다. 일단은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1년씩이나 주면서 그쪽(아스팔트 우파)하고 이렇게 (절연했다)"며 "그런데 여기(더불어민주당)는 지금 별로 그렇게 말로만 그냥 그러지 마 그러지 마 하는데 그냥 그렇게 좀 같이 가는 걸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새로 만들어지는 혁신기구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그렇게 전권을 주는 기구를 만들 리도 없고 자기 통제 아래 두려고 할 텐데 또 거기에 마땅한 사람을 지금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누가 하려고 그러겠나, 지금 거기 가서"라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유 전 사무총장님께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나'고 묻자 유 전 사무총장은 "제가 미쳤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서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자율 투표에 맡길 터인데 의원들 사이에는 좀 동정론도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아마 굉장히 저거 부결시키면 좀 상당히 비난이 올 것 같은 거와 또 사실 동정론 사이에서 좀 고민들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에 가결 여부가 달려 있는데, 부결될 경우 '방탄 국회'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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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는 관행'이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도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때 그렇게 자기가 부정한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 전당대회 때 어느 정도의 관행이 있었다고 그랬지 않나, 다들 그런 걸 한 건데"라며 "그래서 저게 가령 그렇게 꼭 구속해야 될 사안인가. 형량으로 봐서도 (구속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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