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떠나신지 14년, 검찰사는 세상 됐다"…盧 추모하는 野 의원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저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사를 올리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일부 의원들은 정권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리거나,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부산의 대표 친노·친문 인사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서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아홉 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노 전 대통령님의 생전 말씀이 더욱 가슴에 사무치는 때"라고 추모했다.
그는 "그리워서 또 죄송해서 흘리는 눈물 대신 독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며 "그렇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017년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당시의 사진을 공유하며 "다시 봉하(마을)가는 길이다. 그 날로 부터 7년, 그 후로 다시 7년"이라며 "깨어있는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겨냥해 "이놈들아 바다를 오염시키지 마라"라는 내용의 말도 덧붙였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4년이 흘렀다.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고 또 그립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노무현 정신. 그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한발 한발 내딛어본다"고 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는 14번째 추도식 주제를 담은 노 전 대통령 추모 이미지를 올렸다.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선언 연설을 공유했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과거 노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 출입하며 쓴 기사를 공유했다. 김 의원은 "언론이 일삼아 대통령을 때려대니,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갈 수가 없었다. 나도 그런 기자들 가운데 하나였다"며 "대통령에 대한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가슴 한켠에 있었다. 그 마음을 어느날 불쑥 기사로 담아봤다. 물론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신문사 선배한테서는 '뭐야, 김의겸 친노였어?'라며 핀잔과 조롱만 들었다"고 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그 분이 떠나신지 14주기를 맞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과거로 끝도 없이 폭주하는 검찰정권에서 나라는 '사람사는 세상' 아닌, '검찰사는 세상'으로 바뀌었다"며 마치 "'윤석열차'가 폭주하는양, 정부 여당의 독주와 무지는 사회전체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담한 세상 속에서 먼 길 떠나신 대통령님의 옷자락이라도 붙들고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럼에도 다시,더불어 손잡고 모두 함께 맞서는 까닭은,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했던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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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는 추도식이 열린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과 여야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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