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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앞둔 SK하이닉스의 속내…"인재 빼앗기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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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단협 교섭 시작
반도체 한파에 적자 누적까지
"5% 이상" vs "2%+α" 될 듯
이직 우려에 경쟁사 수준 유지 전망

SK하이닉스 의 임금 협상(임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수준의 임금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가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6월 임협 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사는 교섭일정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SK하이닉스는 7월쯤 임금 협상이 끝이 났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크게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와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로 나뉘어져 있다. 이천과 청주 생산직 노조가 전임직 노조라는 이름으로 임협 전 사측에 인상률 요구안을 전한다. 이들은 지난해 연봉 대비 평균 5.8%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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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하이닉스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의 임금 인상분을 선반영한 상태다. 사측은 여기에 +α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에 적자까지 누적돼 인건비를 늘리기엔 여러모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엔 임금인상률 8.07%, 지난해엔 '5.5% + 월 기준급 10만원 정액 인상'을 결정했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12조1557억원)은 58.1% 감소했고, 영업이익(2조8639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1조8984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3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4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4.1%로 합의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 인상률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자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9%(기본 인상률 5%·성과 인상률 4%)였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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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임플레이션(임금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임금인상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2분기까지 반도체 회사들의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인건비가 오히려 기업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숫자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선 조금이라도 높은 연봉을 쫓아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낮은 인상률을 제시하는 것도 어렵다. 특정 회사가 먼저 특별보너스 등 성과급을 지급하면 다른 업체도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향 또한 보여왔다. 최근엔 중국 기업들의 국내 인력 빼돌리기도 적극적인 상황이라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기존 연봉의 3~4배에 달하는 파격적 급여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교섭을 나누면서 임금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전임직만 해도 노조가 2개이기 때문에 이들 포함 기술사무직 노조들과도 충분한 얘기를 나눈 후 인상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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