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첫 현물거래 기념…'비트코인 피자데이'

2010년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판 주문
국내 코인 거래소들, '피자데이' 기념 이벤트

업비트와 빗썸, 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미국의 프로그래머 라슬로 한예크가 2010년 5월 22일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한 데서 유래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뒤 한예크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술로 비트코인 대량 채굴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비트코인이 많아도 이것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피자. 사진=픽사베이

그래서 2010년 5월 18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서 당시 피자 2판 가격인 40달러에 해당하는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겠다고 비트코인 포럼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4일 뒤인 22일 오후, 한 네티즌은 1만 비트코인을 받고 미국 달러를 이용해 피자를 주문해서 한예크에게 전달했다. 코인을 이용한 첫 현물 거래이고,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이 온라인에 등장한 뒤 1년 반만의 일이었다.

다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은 코인이 과연 글로벌 금융권에서 실제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1년 불법 온라인 시장에서 무기나 마약 거래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처음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관련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늘(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업비트가 지정한 이벤트 전용 입금 주소에 바로 출금 기능으로 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3명에게 피자 쿠폰을 증정한다.

빗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자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빗썸 카페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된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매시 간대 별로 선착순 100명씩 총 1000명에게 2만5000원 상당의 피자 쿠폰을 제공한다. 코빗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누적 10만원 이상 거래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기프티콘을 준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거래소 공지사항 등을 참고하면 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