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회사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우주상에서 두 억만장자의 경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NASA는 19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블루오리진은 미국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과 보잉, 우주공학 기업인 허니비 로보틱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번 블루오리진의 선정은 '지속적인 달 개발'(SLD·Sustaining Lunar Development)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인간 착륙 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 2기에 해당한다.
앞서 NASA는 스페이스X 선정 당시 달 착륙선 개발을 두 개 업체에 맡길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스페이스X만 선정하면서 블루오리진 등의 반발을 샀다. 블루오리진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NASA는 지난해 유인 달 착륙선을 원래 계획인 경쟁체제로 가져가기로 하고 스페이스X 외에 제2의 업체를 선정하기로 하면서 블루오리진도 기회를 잡았다.
2년 전 스페이스X의 계약 규모는 29억달러(3조8541억원), 이번 블루오리진의 계약 규모는 34억달러(4조5186억원)에 달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처럼 달 착륙선을 개발해 NASA에 제공하게 되며 우주비행사 없는 착륙선의 성능을 검증받은 뒤 2030년 이내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에 착륙하게 된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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