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다음주 美대선 출마 공식화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음 주 중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다. 당장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현재 공화당 내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미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FEC)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기금 모금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후보 등록 전까지 대선 자금 기부 행사를 열 수 없는 현행 법을 고려한 일정인 셈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미 마이애미의 포시즌스 호텔에 약 100개의 객실이 예약돼있으며 각 기금 모금자당 10만~15만달러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후 공식 출정식은 메모리얼데이 주말을 전후로 고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NN은 "타임라인의 초기"라며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에 도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길 바라는 지지자, 후원자들에게 응답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의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대안으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화당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 등 이른바 ‘큰손’들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올 들어서는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며 다소 존재감이 약화된 상태다. 성관계 입막음 의혹에 따른 기소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지지가 결집한 데 따른 여파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1%로 디샌티스 주지사(18%)를 훨씬 앞섰다.
'리틀 트럼프'로 불려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식 출마선언을 계기로 자신을 '미래 대안'으로 앞세우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재선 실패를 부각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3일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를 찾아 "최근 몇 년간 우리 당에 퍼진 패배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눈을 딴 곳으로 돌리거나 과거 선거나 다른 이슈에 집중하면 민주당이 또 우리를 이길 것이고 이 패배는 매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는 발언을 내놨다.
최근 들어서는 계속 벌어지는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우클릭' 행보도 확인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 규제에 반발하며 보수층 지지층을 굳힌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일선 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학교 교육을 제한하는 이른바 '게이라고 말하지 말라'(Don't Say Gay) 법을 두고 디즈니와 소송에 나서는가 하면, 불법입국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텍사스 국경일대에 플로리다경찰 1000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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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현재까지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이외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는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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