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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부채한도 협상 "낙관적"...매카시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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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논의를 둘러싸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온도차'가 확인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낙관적"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르면 6월초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양측은 16일(현지시간) 2차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매카시 의장은 월요일인 15일 미국 NBC방송에 "여전히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볼 때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협상보다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델라웨어에서 기자들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도, 그들도 모두 합의에 도달하려는 바람이 있다"면서 "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또한 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일부 합의 영역을 찾았다고 들었다"며 "희망적이다. 협상이 매우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직후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2차 회동도 연기됐다. 이에 실무진 간 논의에서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매카시 의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언급한 것 역시 아직 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공화당은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을 부채한도 상향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한도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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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기된 2차 회동은 다음날인 16일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3일간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등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디폴트 경계감은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직후 특별조치로 협상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앞서 옐런 장관이 제시한 X-데이는 6월1일이다.


시장에서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자칫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의회 대치가 극에 달하며 증시 급락,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이어졌던 2011년8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간조차 워싱턴의 편이 아니다. 상원이 메모리얼데이로 22~29일 휴회도 앞두고 있어 시한은 더 촉박하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시간까지 고려할 경우 이번 주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만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합의가 보이지 않고 디폴트 가능성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양측은 더 빨리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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