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 표본자료 기반 추정치
이자상환부담에 가처분소득 줄어
자영업자·저연령층 소비 감소율↑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때 차주들의 소비는 0.4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영업자, 저연령일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해 이들의 소비 여력 및 연체 위험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4일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위원이 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2022년 말 기준으로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때 전체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포인트 증가하고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상환액 증가가 차주의 소비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DSR이 증가했다는 건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저연령자는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타격이 더 컸다.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1% 인상 시 DSR은 2.43%포인트 증가하고 소비는 0.53% 감소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을수록 DSR 증가 폭이 크지 않았는데도 소비는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자 비용이 조금만 커져도 소비 여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금리 1%포인트 인상 시 소비 감소율은 24세 이하 0.78%, 25~29세 0.74%, 30~39세 0.6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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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소비 하락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후 지난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은행 가계 대출금리는 5.01% 수준으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76%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역시 지난달 3.71%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65%포인트 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이자 상환 부담은 민간소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영업자 및 저연령층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소비 여력 및 상환 능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1%p 상승할 때 차주 소비 0.49%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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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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