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도 꼬리 무는 의혹…김남국 "외부 전문가 진상조사 해달라"
'60억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 그의 코인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가 주식을 판 돈으로 투자한 코인이 위믹스가 아닌 다른 '잡코인'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김 의원은 "왜곡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를 요청했지만, 당내에서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보다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사과 발언을 SNS에 올린 지 하루만이다. 그는 "보다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 철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를 이유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검증단을 요청한 것은 사과와 해명 후에도 계속적으로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JTBC는 김 의원이 주식을 매각해 산 코인이 위믹스가 아닌 '비트토렌트'라고 보도했고, 그가 보유한 위믹스 코인 규모가 60억원이 아니라 87억원에 달한다는 가상화폐 매체 '디지털애셋'의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명과 사과, 외부 전문가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자기 2022년 재산신고할 때는 주식 팔아서 예금이 늘었다고 했는데, 지금 추가 해명한 것을 보면 주식 판 돈이 코인으로 갔고, 그 예금은 코인 팔아서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그럼 코인 팔아서 예금이 늘어났다고 정직하게 신고했어야 되는데 그걸 안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현금화를 처음에 400만 원밖에 안 했다고 큰소리치다가 지금 보면 9억, 8억대 현금화를 한 것도 거짓말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김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하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서 "일단은 구체적인 팩트를 떠나서 국회의원이 자기 직무에 집중 안 하고 내 주식(코인) 가격 얼마냐 이걸 매일 들여다본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SBS 라디오서 "투자 액수가 굉장히 많고, 그래서 국회의원이 국정 또는 여러 가지 정치에 전념해야 되는데 투자에 전념한 듯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린 것 아니냐. 그렇다면 이거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저도 순간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 정도"라며 "일단은 (김 의원이) 사과 표명을 해서 다행이긴 한데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쇄신의총을 열고 김 의원의 코인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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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코인 재산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김 의원 한 명의 공격으로만 끝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든 전수조사 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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