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사치' 비판의식했나…김주애 이번엔 中 저가블라우스
"내·외부 명품 소비비판 의식한 듯"
北 인구 42% 영양실조 시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8일 김 위원장과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할 당시 입었던 옷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중국제 저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 당시 입었던 고가의 명품 재킷과 대비되는 차림이다. 이에 명품 사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김주애가 국가우주개발국 시찰 당시 입고 나온 베이지색 블라우스는 홍콩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5달러~21달러(약 2만~3만원) 선에서 판매하는 중국제 제품으로 파악됐다. 구글의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 렌즈(Lens)를 통한 검색 결과다.
블라우스를 판매 중인 해당 업체는 RFA에 "사진상으론 (자사 제품과) 비슷해보인다"고 답했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제품을 북한으로 배송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여러 도매상으로부터 제품을 받아 판매하는 소매점이기 때문에 블라우스 제조업체가 다른 매장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ICBM 발사 참관 당시와 확연히 비교되는 차림새다. 김주애는 지난 13일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참관할 때 1900달러(250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키즈 후드 오리털 재킷'을 착용했다. 지난달 16일 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할 때도 이 옷을 입었다.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북한 식량난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김주애가 명품 옷을 입고 나오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있으며, 이번에 김주애가 중국제 저가 옷을 입은 것은 이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봤다.
코라도 국장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배계급의 이 같은 호화로운 지출 생활은 주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유엔이 북한의 사치품 구매를 금지하고, (북한) 당국이 특정 서구 패션을 자본주의 쇠퇴의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정착한 평양 출신 탈북민 이서현 씨도 RFA에 "최근 북한에서 굶어 죽는 주민들이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한데, 김씨 일가는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하는 모습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도 2020년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1400만원대의 명품 손목시계를 찬 것이 포착됐고, 그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채로 자주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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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식량난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된 북한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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