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1박 최고금액 65만원'…"올여름, 고급호텔·식당들 짜증날 것"
고소득층, 고급 여행 소비 지양
응답자 70% 숙박 예산 500달러 적합
항공사·숙박 업계, 성수기 수익 저조 전망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고소득층들이 고급 여행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줄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MLIV 펄스(Pulse)가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개인투자자와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금융권 임직원 등 465명을 대상으로 올해 휴가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급 여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MLIV 펄스는 블룸버그 통신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응답자의 69%는 1박 기준 호텔 투숙비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예산이 500달러(65만7750원)라고 답했다. 1박에 1000달러까지 지출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은 24%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5%만이 투숙비로 최대 2000달러까지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1박 기준 500~1000달러의 가격대 달하는 방은 호텔 시장에서 스위트룸과 큰 규모의 숙소가 아닌 중간급의 방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금액대"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5성급 호텔의 4월과 5월의 숙박비는 1박에 523~999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5성급 호텔의 1박 숙박료가 최대 1382달러 달한다. 특히 프랑스의 인기 관광지 중 한 곳인 세인트바츠 섬은 5월 성수기 숙박비가 최대 1451달러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고소득층들이 여행비를 줄이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올여름 고급 호텔과 식당들이 상당히 짜증 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소득 여행객들을 공략하고자 의도적으로 항공편을 늘리지 않고 비행기 티켓값을 올렸던 항공사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전처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티켓을 구매하는 식의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MLIV 펄스의 설문조사에 응한 투자자들의 52.8%는 경기침체와 여행 수요 감소로 올 한해 항공주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비싼 비행기 티켓에 대한 수요로 항공주가 우상향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체의 4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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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최근 은행들의 파산과 물가상승, 노동시장의 침체 여파로 여행에 사용되는 재량 지출을 억제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여행업계들이 성수기 호황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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