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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부동산은 '하락 무풍지대'…빌딩값 24억원 뛴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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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2023년 재산공개
10명 중 9명 재산 증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예금 증가 등

지난해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1년 새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까지 포함하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87%를 넘어 열에 아홉가량은 개인 곳간이 불어났다.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예금 증가, 대출 상환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5억2605만원(500억원 이상 4명 제외)으로 집계됐는데,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5억4772만원)에 비하면 5배나 많다.

국회의원 부동산은 '하락 무풍지대'…빌딩값 24억원 뛴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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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국회의원 296명 중 258명(87.2%)은 올해 신고한 재산이 지난해 신고가액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을 보면 1억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총 206명에 달했다. 구간별로는 10억원 이상 8명(2.7%),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8명(6.1%), 1억원 이상~5억 원 미만 180명(60.8%) 등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종전 신고가액 138억6658만원에서 209억189만원으로 1년 새 70억3531만원이 늘었다. 한 의원은 건물 관련 대출 53억348만원 중 52억3071만원을 상환한 영향이 컸다.


25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관보를 통해 공개된 재산공개 대상자 1천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5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관보를 통해 공개된 재산공개 대상자 1천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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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58억1482만원을 신고했지만, 올해는 505억9850만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이 증가했다. 본인이 소유한 박정어학원 등의 비상장주식과 건물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이 신고한 비상장주식은 배우자 포함 총 154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133억3667만원보다 증가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마포구 빌딩은 377억5119만원에서 402억1843만원으로 24억원가량 올라 총 재산이 47억8368만원이 늘었다.


재산 증가 3위는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으로, 올해 143억14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가액 111억2951만원에서 31억8469만원이 불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가 지난해 14억7844만2000원에서 올해 17억4300만원으로 2억6455만8000원이 올랐고, 보유하고 있는 예금 역시 지난해 21억488만원에서 50억742만원으로 증가한 것 등이 반영됐다. 급여저축, 비상장주식 매도, 토지 매도계약 진행 중이라 계약금과 중도금이 입금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31억5692만원(총 신고액 297억3191만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26억6381만원(86억9830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안 의원이 이번에 신고한 재산은 1347억960만원으로 종전가 2040억5550만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186만주의 평가액이 종전 1934억4000만원에서 1240억6200만원으로 변동됐기 때문이다. 총 693억4590만원이 줄었어도, 국회의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559억1677만원을 신고해 보유재산 2위를 기록했다. 전 의원이 지난해 신고한 재산은 1065억5578만원이었지만 이번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주식백지신탁과 본인 소유의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변동된 데에 따른 것이다. 그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이진주택, 동수토건 등에 대한 평가액은 918억6016만원에서 443억6192만원으로 줄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도 올해 신고한 재산 보유액이 526억1714만원으로 지난해 672억3846만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소유한 비상장주식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채무 등으로 마이너스 재산(-9억343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김민석 의원도 마이너스 1401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4억8462만원으로, 지난해 31억5915만원보다 3억원 넘게 증가했다. 500억원 이상을 신고한 4명을 제외하면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5억2605만원이다. 이는 작년 신고했던 평균 재산 23억8254만원보다 1억4351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 평균에 비하면 5배가량 높은 데다가, 지난해 악화한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을 상기하면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772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채 9170만원을 제외하면 순자산액은 4억5602만원이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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