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뮤지컬 ‘맘마미아!’의 귀환…노인도 춤추게 하는 ‘공감·음악의 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커튼콜 당시 관객들이 야광봉 흔드는 광경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앞자리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일어나 함께 춤추더라.”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중단됐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배우 최정원은 “중년 관객에게는 에너지를, 어린 친구들에게는 기쁨을 주는 작품이라 오래 사랑받는 것 같다”며 “매일 공연하고 싶을 만큼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신영숙, 홍지민, 김경선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우 신영숙, 홍지민, 김경선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해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후 19년간 1791회 공연을 이어오며 200만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뮤지컬은 지중해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가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엄마 슬하에서 홀로 자란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어쩌면 자신의 아빠일지 모를 엄마의 옛 예인 3명을 섬으로 초대한다는 이야기를 아바의 명곡으로 펼쳐낸다. ‘맘마미아’를 비롯해 ‘댄싱퀸’, ‘불레부’, ‘아이 해브 어 드림’, ‘김미 김미 김미’ 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로지 역을 맡은 박준면은 그런 음악을 ‘맘마미아!’의 힘으로 지목했다. “미니멀한 무대와 세련된 의상, 거기에 기막히게 좋은 아바의 음악까지, 오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죠. '맘마미아!'는 음악의 힘이자 아바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2007년부터 전 시즌에 참여해 10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도나 역의 최정원은 “나는 ‘맘마미아!’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도나는 제 삶과 너무 비슷하다. 사랑하는 남자와 싸우고 헤어졌던 과정, 딸을 키우는 모습 등은 제 삶에서 온전히 나오는 경험”이라며 “공연이 너무 즐거워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하루에 세 번이라도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서 세 번째로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공감’을 오래 사랑받는 비결로 손꼽았다. 그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다”며 “함께 웃고, 울고, 춤추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소소한 변화가 엿보인다. 해리 역의 이현우는 “과거에는 밴드 음악에 맞춰 기타를 치는 척만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직접 쳐야 했다”며 좀 더 세심해진 변화를 언급했다. 안무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일부 동작이 과거보다 가동 범위를 줄였는데, 최정원은 “손을 앞으로 내뻗는 동작에서 무릎을 구부리지 않도록 바뀌었다”며 “(공연이 20여 년을 이어오면서) 세계적으로 배우들이 나이를 먹은 탓 아니겠냐”며 웃어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최정원과 신영숙,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김경선 등 기본 배우진에 새롭게 장현성, 민영기, 김진수, 송일국, 김환희, 최태이 등이 합류했다.


공연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6월25일까지 막을 올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