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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전 커피 한 잔?'…스타트업 '커피챗' 문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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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서 커리어 경험 공유 정보형 미팅 부상
회사 문화와 맞는 인재 찾기 위해 활용

스타트업 채용에서 '커피챗(Coffee Chat)' 문화가 부상하고 있다. 커피챗은 '커피'와 '챗'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캐주얼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보통 평소 궁금했던 업계 종사자를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며 커리어 경험을 공유하는 정보형 미팅을 이른다. 커피챗에선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며 회사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에 관해 물을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기존 면접 방식에선 나오지 않는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최근 회사의 문화나 지향과 잘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커피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숫제 커피챗을 서비스로 내놓은 곳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회사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와 현업 직무 담당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랜선JOB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커피챗 문화에서 착안한 것으로 우아한형제들 현직자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구직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하고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랜선JOB담에서는 희망 직무, 우아한형제들의 일하는 방식, 팀별 문화와 분위기, 향후 커리어 패스 등 입사 전에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소통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공고에 대해 신청자를 받았는데 6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관심도 높았다. 박일한 우아한형제들 조직문화혁신부문장은 "현직자와 구직자 간 자유로운 소통으로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고 회사 직무에 적합한 인재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배민의 일 문화와 비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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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커피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경력 개발자를 뽑을 때 오늘의집의 주요 책임급 리더가 참여해 기업 문화와 개발직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눈다. 회사가 개발자 채용 시 중점적으로 보는 것부터 개발팀의 중장기적 목표까지 개발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에 대해 솔직한 대화가 이뤄진다. 실제로 시니어 개발자들이 커피챗을 통해 오늘의집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아 이직을 추진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커피챗을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채널로 인식, 회사 내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돼 있다"고 했다.


커리어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로켓펀치는 ‘취준컴퍼니’ 캠페인을 통해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과 현직의 멘토를 연결하고 있다. 커피챗을 정례화한 것이다. 매월 수백명의 취업 준비생이 참여하고 멘토도 로켓펀치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해 매칭이 이뤄진다. 로켓펀치는 현직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멘토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 기수 40여명에 달하는 멘토가 활동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IT기업 직원들이 취업준비생의 ‘사수’가 돼 커피챗을 진행한다는 얘기다.


현직자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음성 대화 플랫폼도 등장했다. 서비스명이 커피챗이다. 언제 어디서든 앱을 통해 1대 1로 연결될 수 있다. 박상우 커피챗 대표는 "커피챗은 기존 커리어 시장과 정보 비대칭의 한계를 해결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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