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안군 '직장 내 갑질' 축소·은폐 의혹…2차 피해 호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해자 분리 요구 10여일 지났지만 여전히 근무 중

군 관계자 "감사 요청했으며 조사 결과 지켜볼 것"

전남 무안군 공무직들이 ‘팀장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묵살되면서 2차 피해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27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군청소년수련관 일부 공무직들이 A팀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무안군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련과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무안군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련과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은 “지난해 4월 직원 한 명이 퇴사해 부서 이동과정에서 A팀장이 묻지도 않고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3명 중 한명이 결원 부서로 옮겨라 그렇지 않으면 전부 다른 곳으로 전보 조처하겠다”며 “강압적으로 통보하는 등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A팀장은 본인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관용차를 직원에게 운전시키고, 출근할 때도 직원들에게 데리러 오라, 야근이니 기다려 같이 가자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면서 “한 두 번 그러려니 했지만 여러 차례 이어져 거절도 못 하고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런 내용을 주무 부서장인 과장에게 지난 14일 얘기하고 A팀장과의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축소 은폐를 하려는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언론에 갑질 피해 사실이 보도됐지만 주무 부서뿐 아니라 감사계에서조차 확인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매일 A팀장의 눈치를 보며 2차 피해를 보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근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A팀장은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무 부서 B과장은 “지난 14일 공무직들의 갑질 피해 사실을 듣고 감사계에 바로 감사 요청을 했다”면서 “공무직들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A팀장을 분리 조치하고 감사팀의 조사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관의 추진해야 할 업무가 있어 27일부터 수련관으로 출근을 했다”면서 “완전 분리는 아니지만, 층간 분리를 했다며 감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층간 분리로 유지하겠다”고 해명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A팀장은 “갑질은 없었다. 농담을 좋아해 가볍게 얘기했는데 그걸 갑질이라고 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ohj135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