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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는' 민주… '대일 외교'로 반등 꾀하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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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징용·독도 문제로 대정부 공세
반일 정서 자극, 민생 강조 전략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며 '태극기 마케팅'에 나섰다.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민생 강조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강제 징용·독도 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이재명 대표의 의중도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당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가슴팍에 태극기 배지 하나씩을 달고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뒤편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는 글자와 태극기 문양을 걸고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이후 강제배상 기업 제3자 변제안, 위안부·독도 문제 등이 논란이 되자, 이를 비판하며 '태극기 퍼포먼스'를 정치 공세에 활용하고 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회의장 뒤편에 큰 태극기를 건 채 이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당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이 태극기 배지를 달고 직접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전날 이 대표는 국회 앞에서 '대일 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를 진행하고 자신의 차량에 태극기를 다는 퍼포먼스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태극기를 다시 우리 손에 들고 각 가정에 게양하고 차에 붙여서 우리나라가 결코 일본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닌 당당한 자주독립국임을 국민 스스로 보여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에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에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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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강성 보수층의 상징처럼 통용돼 왔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민주당이 '굴종 외교'를 지적하며 태극기를 집어 든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각각 다른 태극기 피켓을 내걸고 선전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특히 독도 문제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 21일 이 대표는 독도의 날(10월2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경청 투어 일정으로 독도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독도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일본 강제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 꾸준히 메시지를 내는 것도 이 같은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생 정당'을 자처하고 나선 민주당의 당 전략과 맞닿기도 한다. 대일 외교 문제를 통해 반일 정서를 자극하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쏠린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연속 하락세에 접어든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무선 97%·유선 3% 방식),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4.5%포인트 내린 37.0%, 민주당은 3.8%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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