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없고 맛있게" 백종원 예산시장 시즌2 초읽기

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 시장 재개장을 예고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0회' 오픈 전인 예산 시장에 100명이나 OOO 하러 왔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백종원은 예산 시장 재개장 전 예행 연습부터 휴장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재개장 전 예행 연습…시식단 100명 동원

[사진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영상에서 백종원은 예산시장 재개장 10일 전 예행 연습에 나섰다.

그는 "백 명의 손님에게 쿠폰을 나눠줬다. 각자 한 번씩 다 드셔보시라고 했다"며 "백 명을 받아보면 문제점이 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님들이 들어오는 등 일부 직원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시식단이 한 번에 몰리면서 생각보다 줄이 길어지고, 주문이 밀리기도 했다.

백종원은 "억지로 오픈하려고 하지 않을 거다. 만약 안 되면 준비기간을 더 가질 것"이라고 했다.

시식단 평가 이후 백종원과 시장 직원들은 보완책을 논의했다. 각각의 식당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시장 이용이 서툰 손님들을 위해 시장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그는 시장 내 매장을 꼼꼼하게 살피고 보수하며 식약처 위생 점검을 실시하는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시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더하여 앞으로 펼쳐질 예산시장 시즌 2에 대해 "먹거리를 더 풍성하게. 다양하게. 미친X 아니야? 할 정도로. 성공하면 대단한 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대단한 놈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다.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한마음 한뜻'

앞서 백종원은 고향인 충남 예산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인해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일부 음식점에서는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박료까지 바가지로 올려받는다는 지적에 결국 백종원은 '예산 시장 한 달 휴장'을 선언했다.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산군지부는 총회를 열고 군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위생업소에서 바가지요금 및 불공정 행위가 증가한 것에 위기감을 갖고, 이를 근절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뜻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예산군은 공무원과 명예 공중위생 감시원으로 구성된 4개 점검반을 투입해 숙박업소 요금표 게시와 요금 준수, 과도한 숙박 요금 인상 여부 등을 단속 중이다. 숙박업소·음식점 불편 사항을 접수하기 위해 '원스톱(ONE STOP)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예산 시장은 오는 4월1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