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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마리 물고기 떼죽음…이상고온에 호주 경찰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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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으로 물고기 떼죽음
악취, 수자원 오염 우려 커져

호주에서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민물고기 수백만마리라 떼죽음을 당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부패한 물고기 시체가 수자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방 정부와 경찰까지 '물고기 청소'에 동원된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경찰 당국은 "인구 밀집 지역 인근 강가의 물고기 떼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강 전체의 물고기 시체를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NSW 메닌디 인근 강가는 최근 수백만마리의 물고기 시체가 떠밀려 오면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죽은 물고기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메닌디 외곽 달리-바카 강 위로 물고기 수백만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메닌디 외곽 달리-바카 강 위로 물고기 수백만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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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지 매체 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물고기의 시체가 강줄기를 따라 긴 줄을 형성한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은 잉어 등 강가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NSW 지방 당국 조사 결과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은 이상 고온이었다. NSW 1차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폭염으로 인해 물이 따뜻해지면서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졌다"라며 "이것이 떼죽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당국은 NSW에 비상 시설을 설립, 물고기 시체를 청소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NSW 경찰 당국은 BBC에 "매우 중요하고 도전적인 업무가 될 것"이라며 "물고기 수백만마리의 떼죽음은 전례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청소는 그물망을 물가에 펼쳐 물고기 시체를 쓸어 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 측은 "전문적 지식과 숙련도를 갖춘 업체와 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 전체를 뒤덮은 물고기 시체의 규모를 생각하면 "모든 물고기 시체를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물고기 시체가 부패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하는 수자원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 관계자는 매체에 "여전히 수자원은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은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 공급을 위해 여러 방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NSW 지방 정부와 함께 수자원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등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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