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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이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0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1991년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6.6% 올라 아르헨티나 정부의 월간 목표 전망치인 5%를 넘어섰다. 현재 아르헨티나보다 물가가 높은 국가는 레바논과 베네수엘라, 시리아, 짐바브웨 뿐이다.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폭등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과도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에 따르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집권 3년 동안 시중에 유통된 통화량은 이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더욱이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량까지 줄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연일 물가상승세가 지속되자 페르난데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정한 가격'으로 불리는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기본 생필품 1823여개의 가격을 올해 2월28일까지 동결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경제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조치만으로 물가가 진정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1980년대 남미에 부채 위기가 닥치면서 40년간 국가 부도를 9번 겪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20번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왔다.


주요 외신은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1년에도 비슷한 방식의 물가 통제정책을 펼쳤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실패했다"며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조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올해도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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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IMF는 지난해 체결한 44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속 가동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물가 안정 조치를 더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외신은 "아르헨티나는 이달 IMF로부터 약 53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IMF가 제시한 (경제 안정에 대한) 목표치를 낮추고자 로비까지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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