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본토 증시에 외국인 자금 올 들어 30조원 몰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 리오프닝 영향과 전망] 중국 상해·심천종합지수
CATL·중국평안·귀주모태주 등 집중 매수

편집자주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중국 리오프닝이 세계 경기 반등의 큰 변수로 자리잡았다. 경제 정상화를 내건 중국이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경제 효과를 과신할 수 없다고 보지만, 중국 소비 증대에 따른 경제 순환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우리 경제가 누릴 수혜는 반도체, 항공, 유통 등 업종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다만 미중간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내 중국 배제 움직임이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시진핑 3기 출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등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3월7일 기준 중국 본토 증시(상해종합지수+심천종합지수)에서 올 들어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03억위안(약 3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900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다. 중국 본토 증시는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들이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中 본토 증시에 외국인 자금 올 들어 30조원 몰려
AD
원본보기 아이콘

외국인들의 자금은 섹터별 상위 대형주 위주로 몰려들었다. 최근 한 달간(2월6일~3월7일) 중국 본토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CATL(36억위안)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삼성화재로 불리는 중국평안에 16억40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 명품술 1위이자 중국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15억위안)가 외국인들의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중국 대표 소비재이거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소비부양은 경제성장의 필수 불가결 요인임을 밝힌 만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리테일 소비 성장은 시차는 존재하나 정상화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다. 양회에서 중국 당국이 밝힌 정책에 따른 대표 수혜 업종으로는 플랫폼·IT·하드웨어·소비재·전기차 등이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종 중 대표 수혜 업종으로 바이두(플랫폼)·텐센트(플랫폼)·용우네트워크(IT)·센스타임(IT)·하이크비전(하드웨어)·강소장전테크(하드웨어)·프로야(소비재)·상해국제공항(소비재)·BYD(전기차)·CATL(전기차)를 꼽았다.

中 본토 증시에 외국인 자금 올 들어 30조원 몰려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한국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국 증시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이 2월 주춤해졌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라며 "이는 연쇄적으로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를 강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 증시 복귀 움직임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주로 유입됐다면, 연말부터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아시아 지역 비중을 낮게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복귀하고 있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 중 약 15~21%가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서 사들인 업종은 반도체와 금융주, 경기방어주 위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중을 크게 줄였던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호텔과 레져, 항공 및 카지노, 화장품 그리고 중국 경기 개선 때 수혜가 가능한 철강 및 의류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정부가 중국발 (홍콩 및 마카오 포함) 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를 해제하면서 4월부터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항공사들은 한·중 노선을 주 200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적절한 부동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경우 기저효과를 감안한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관련 소비주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라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