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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후퇴한 빅스텝 가능성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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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만에 상승 마감하며 2400선 회복
3월 FOMC 50bp 인상 전망 약화에 상승 전환
이달 Fed 금리 동결 전망도 나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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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나흘만에 상승 마감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나흘만에 상승…2400선 회복

1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01포인트(0.67%) 오른 2410.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29포인트(0.04%) 상승한 788.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축소하며 장 마감 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오전 증시는 SVB 파산 사태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SVB 사태로 Fed가 오는 22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미국의 적극적인 SVB 리스크 완화 개입, FOMC에서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 둔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에 따른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면서 "SVB 사태로 금리 인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20원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SVB 사태로 인해 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SVB 사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광범위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5, 6,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보고서 공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3월 빅스텝 가능성은 0%가 됐고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5% 이상으로 올라갔다. 동결 가능성은 4%였다.

'빅스텝 VS 베이비스텝' 고민 깊어지는 Fed

오는 22일 예정된 3월 FOMC를 앞두고 Fed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Fed의 과잉긴축에 대한 고민과 부담은 커지고 추가 긴축 여지와 당위성은 크게 비좁아질 것"이라며 "Fed 추가 금리 인상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의 추가 심화 및 고착화로 이어지며 미국 내 중소·지역 상업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에 추가 타격을 가할 개연성이 높다. 실버게이트은행 청산, SVB 파산, 시그니처은행 폐쇄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Fed의 긴축 우려에 그간 조정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Fed의 속도조절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후 경제지표나 사태 진화의 경과를 봐야겠지만 Fed의 터미널 레이트(최종금리 수준)가 현재 시장이 기정사실화 중인 6월 5.75%보다 낮아지거나 3월 FOMC 이후 금리 인상 경로가 경기와 금융환경을 고려해 신중하고도 완만한 종종걸음으로 달라진다면 국내외 자산시장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고용지표는 실업률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려줬고 따라서 Fed가 원하는 수준의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해소와 물가안정 목표에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SVB의 파산은 금융여건을 다시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일정 정도의 금융여건 악화는 수요 압력이 높은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에서 노동수요와 총수요를 억제해 물가 안정 목표를 이루려는 Fed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VB의 파산이 단기자금에 대한 유동성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FOMC는 3월 회의에서 25bp 인상만으로도 50bp 인상에 상응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31만1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5만5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3.6%로 예상치(3.4%)를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0.3%포인트)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만 보면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하나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인한 실업률 상승과 예상을 하회한 임금 상승세는 노동시장 과열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3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SVB발 리스크 확산 경로와 14일 발표된 미국 2월 물가지표가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2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고용자수 증가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고용 둔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SVB 사태 확산 경로에 있어 스타트업을 비롯한 긴축 강화에 취약한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오늘밤 Fed 재할인율 조정 여부와 14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부담이 낮을 경우 3월 25bp 금리 인상이 굳어질 수 있지만 물가가 높을 경우 Fed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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