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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잇딴 죽음에 "당대표 책임"…민주,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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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전해철 의원 "이재명 주변 돌아봐"
김해영 등 "부끄러움과 참담한 느껴" 공세
친명 정청래 "이 대표는 민주당 깃발" 단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들의 잇따른 사망으로 인해 당내 책임론에 직면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혁신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지도부는 당직 개편 등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깃발"이라며 단합을 강조하고 있어 당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타깝지만 이 대표도 주변을 좀 더 한번 돌아보고 왜 이런 분들이 자꾸 이렇게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65)씨가 숨진채 발견되는 등 이 대표의 측근 5명의 죽음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표출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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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당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런 상황을 잘 주시도 하고 거기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에둘러 거론했다.


당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도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또 비명계를 중심으로 사무총장과전략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도부도 일부 당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전 비서실장 사망 사건이 여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서 공천 이야기를 하는데)공천 문제는 전혀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년 선거를 치를까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언을 좀 더 정제하고 압축적으로 하는 게 좋은 데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있다"며 "당내 상당한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강제 동원 제3자 변제안, 경제 위기 등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며 당내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른 지도부 역시 당내 결속을 당부하기만 했다. 다만,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이 대표는 민주당의 깃발이고 상징"이라며 "우리만 단결하면 총선도 이길 수 있고 정권도 재탈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보고된 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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