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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남성이 2배 많은 위암…"담배 끊고 싱겁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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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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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에게 위암은 조심해야 하는 암종이다.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고, 소화불량 등 가벼운 질환으로 착각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잦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두 배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남성 1만7869명, 여성 8793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많은 이유에 대해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여성에 비해 많은 음주 및 흡연부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혼밥, 혼술이 유행하고 배달 음식, 간편식의 잦은 섭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젊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아 빨리 퍼지고 치료도 어렵다. 점막 밑이나 근육층을 통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특성 때문에 위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주변 림프샘 등 여러 기관에 전이되기도 쉽다. 통계청의 2021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30대는 암으로 인한 사망 중 위암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가 위암 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가 위암 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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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은 대체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속쓰림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인 경우가 많다. 만약 위암으로 인해 체중감소, 복통, 오심, 구토, 식욕감퇴, 연하 곤란, 위장관 출혈 등이 발생했다면 이미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정도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빨리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검진권고안은 40세 이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다.

위암은 특정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 교수는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도 신경 써야 한다.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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