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와 유엔이 내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은 오는 13일 열리며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유엔 측에서는 그린스판 사무총장과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협상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은 흑해 3개 항구를 통해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17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협정 당사자의 반대가 없다면 이달 18일 협정은 다시 연장되지만, 러시아는 자국 곡물 수출의 걸림돌이 제거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산 비료 수출은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번 협상에서는 유엔이 러시아의 요구 사항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서방이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부분을 이행하지 않고 시간을 지연시킨다면 연장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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