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좀 정리해줘" 日 파나소닉, AI 어시스턴트 도입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맺고 대화 AI 도입
"AI 활용해 직원 생산성 높인다"
“일본 GDP랑 경제 성장률 5년 치 한눈에 볼 수 있게 뽑아줘. 엑셀에 넣을 거야.”
일본 파나소닉 그룹의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파나소닉커넥트가 대화형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업무에 도입한다. 전 직원 1만2500명에게 '후배 AI'를 붙여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무실에 도입된 AI는 데이터 정리, 자료 초안 작성 등을 돕게 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커넥트는 지난달부터 전 직원에게 AI 어시스턴트를 보급했다. 챗 GPT와 같은 오픈 AI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나소닉커넥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의해 직원과 대화가 가능한 회사 전용 AI를 개발하게 됐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챗 GPT와 마찬가지로 지시나 질문을 입력하면 10초 안에 답변한다. 특히 사무실 업무에 특화됐는데, 통계 데이터를 표 계산 프로그램에 적합한 형식으로 뽑거나, 자료에 들어갈 데이터를 찾아주는 일을 할 수 있다. 초안을 작성하고 회의를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개발자들은 코딩에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파나소닉 커넥트는 AI 도입 전 사원들에게 AI의 특성, 그리고 활용 시 규칙에 대해 공지했다. AI의 답변은 무조건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일본어보다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일본어로 물어보면 능숙하게 대답하지 못할 수 있는 특성을 설명했다.
파나소닉 커넥트가 실제 공지한 주요 내용을 보면 "AI 대답이 반드시 맞다고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은 인간이 판단하고 확인해야 한다", "공개정보를 학습했기 때문에 회사 내부 사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AI가 대답할 수 없다", "AI 모델은 생성된 시기를 토대로 답변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아닐 수 있다"는 것들이다.
니케이는 일본 오피스에서 이같이 대화형 AI를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사내 정보가 유출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제한하는 일본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파나소닉 커넥트 측은 사내에서 입력한 내용을 AI 학습 등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마이크로소프트와 맺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는 개인정보나 회사기밀을 AI에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해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입 이후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AI 어시스턴트 도입 일주일 만에 2만 건이 넘는 질문이 이 AI에게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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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노 아키히코 파나소닉커넥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아직 오픈AI가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사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AI를 어시스턴트로 삼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니케이에 전했다. 그는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 개인의 업무 효율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원이 빨리 익숙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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