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협의체' 통해 개선안 마련키로

인천시와 경기 시흥시가 환경 훼손 논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배곧대교 건설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환경부가 부동의 결정을 내린 '배곧대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시흥시와 재협의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배곧대교 건설로 훼손되는 송도갯벌 습지구역 면적을 시흥갯벌 습지구역으로 대체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최근 시흥시도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앙측은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곧대교 건설 사업이 상습정체 구역인 아암대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 구간 차량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배곧지구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이 두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와 정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인천시·경기도와 두 경제자유구역청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운영해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도록 환경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국내외 해상교량 사례를 보면 갯벌을 보호하면서도 건설이 가능하다"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배곧대교를 건설해 두 도시 주민 불편을 덜고 지역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해 12월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나 "송도 주민들이 배곧대교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아암대로 차량 정체를 완화하고 두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배곧대교 건설에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베곧대교 조감도

베곧대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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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는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원을 들여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사이에 길이 1.89km, 왕복 4차로의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배곧대교 하부 해상공간의 절반에 가까운 2만1,152㎡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을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돼 시흥시와 환경단체 간 갈등을 빚어 왔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를 비롯한 인천 환경단체들도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21년 12월 시흥시에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고, 시흥시는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올해 1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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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습지 훼손 면적 최소화와 대체습지 조성 등의 대책을 마련해 사업계획을 변경한 후 환경청과 사업 추진 재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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