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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올해도 고공행진…청양고추 2배↑ "매콤한 맛도 비싸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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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난방비까지…채소 가격 급등
청양고추 전년 대비 10만원 '훌쩍'
자영업자들 '울상'…"안 오른게 없어"

지난해부터 급등한 채솟값이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요리에 필수로 들어가는 고추 가격이 2배 가까이 뛰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근심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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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품 청양고추 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12만9400원으로 1년 전 7만2550원에 비해 78% 상승했다. 지금은 그나마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약 2주 전인 지난달 23일엔 평균 가격이 19만9000원에 달했고, 최고 거래 가격이 22만원으로 20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한 상자에 평년 가격 대비 적게는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 비싸진 것이다. 같은 기간 상품 꽈리고추는 4kg에 4만2740원으로 1년 전 2만9515원 대비 44% 급등했다. 상품 풋고추도 10kg에 12만600원으로 1년 전(9만4320원)과 비교해 33% 이상 가격이 올랐다.

고추 가격 급등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른 한파가 이어지는 등 기후의 영향이 컸다. 한파에 흐린 날이 많아 일조량이 줄어든데다가 병충해까지 발생해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난방비 급등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비닐하우스의 적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선 난방기를 상시 가동해야 하는데,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아진 것이다. 매운 맛 열풍으로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줄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졌다.


비슷한 이유로 다른 월동 및 시설 채소 가격 역시 떨어질 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기준 무세척 당근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만8240원으로 1년 전 2만3790원에 비해 144% 뛰었다. 양파도 15kg 기준 1년 전 8794원에서 2만8060원으로 219% 올랐다. 생강은 10㎏에 9만5640원으로 전년(3만3640원) 대비 184%, 적상추는 4㎏에 2만6960원으로 전년(1만5435원)보다 74% 가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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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한국 음식에 널리 사용되는 채소 가격이 거의 다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양파와 청양고추 사용이 많은 이탈리아 음식 등 양식 전문점도 예외는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 같은 푸념과 함께 조금이라도 싼 거래처를 소개해달라는 게시물이 빗발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준희씨(38·가명)는 "가스비에 다른 재료비까지 빠짐없이 올랐는데 필수 재료인 채소 가격마저 급등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며 "폐업도 엄두가 안나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인건비나 겨우 건질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생산 물량이 출하하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출하량 증가로 순차적으로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채소의 경우 비축물량 방출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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