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JMS 대표 "여대 앞에서 정명석 취향의 여성 포섭"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CBS라디오 인터뷰 "여자친구도 피해자"
신도와 간부들의 여성 포섭 과정 설명
"하나님 몸을 빌려 사랑해준다고 가스라이팅"

30년간 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운동을 해온 김도형 '반 JMS 엑소더스' 대표는 안티 JMS 운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사귀던 전도사 여자친구를 포함해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대표는 이런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95년 친구의 권유로 JMS에 발을 들인 김 대표는 JMS가 일반 교회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명석 JMS 총재의 설교가 상식을 뛰어넘는 무식한 설교라서 알아보니까 이미 십몇년 전에 여대생 성추행 폭로 수기가 나와 있었다"며 "당시 사귀던 전도사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탈퇴시켰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친구는 저를 만나기 이전부터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더 알아보니까 성폭행, 공동묘지로 납치해서 묻어버린다고 협박해서 입 막기 등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가 1980년대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 도저히 이것들을 가만둘 수는 없겠다 싶어서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미지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미지제공=넷플릭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 대표는 JMS 측이 신입 신도를 포섭하기 위해 친밀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통 사이비 종교의 공통적 특징이 새로운 신입 신도를 포섭하면 친밀감을 느끼도록 해 그 신도의 사회적 인맥을 끊게 만든다"며 "순진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점점 빠져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신도, 간부들이 여고, 여대 앞에서 정명석의 취향인 여성을 포섭한다"며 "친밀감 형성 후 교리 교육을 해서 정명석이 재림 예수다, 메시아라는 세뇌를 시킨다. 어느 정도 교육이 됐다 싶으면 면담이라는 이름으로 성폭행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검진, 기도하겠다 이런 식으로 성폭행이 이뤄진다"며 "방송에서는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한 일들이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처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놀라서 굉장히 당황하게 되는데 이미 신뢰 관계를 구축해놓은 여성들이 피해자에게 '우리 함께 기도해보자,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를 사랑해주신 것일 수 있다'며 계속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엘리트들이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명문대생을 포섭했는데, 저는 이 사람들이 거의 공범이라고 본다"며 "그 사람들이 교리를 거의 다듬었다. 정명석은 외모도 뛰어나지 못하고 발음도 어눌하고 최종 학력도 초등학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못난 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는데 마찬가지로 (메시아는) 세상눈으로 보기엔 초라하게 올 수밖에 없다는 논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홍콩, 호주 국적 피해자들의 법정 공방이 지체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구속됐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선고해야 하는데 아직 피해자 증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호주 피해자도 '빨리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 언제 나가야 하냐'고 계속 저한테 묻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석 JMS 총재는 준강간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구속기소 됐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JMS 편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