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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보고서]골프보다 싸고 사진도 잘 나와…라켓 드는 MZ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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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테니스 열풍'
가성비·접근성 등 매력 요인
개성 중시하는 MZ세대에 인기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테니스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는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지만, 골프처럼 '고급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가진 데다 운동량도 많고 접근성도 좋아 젊은층에게 인기다. 또 인증 사진을 찍기 좋도록 복장이 화려하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테니스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 역시 이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테니스 인기…국내 테니스 인구↑
[청춘보고서]골프보다 싸고 사진도 잘 나와…라켓 드는 MZ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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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모씨(27)는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해 축구, 골프, 수영 등 웬만한 운동은 다 해봤는데, 테니스가 가장 재밌다"며 "다른 스포츠에 비해 부상 확률도 적은 데다 운동 효과도 확실하고, 취향에 맞게 라켓 꾸미기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를 배운지 2년 정도 됐다"며 "처음에는 실력이 안 늘어 답답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무 재밌어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열풍이 불기 시작한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와 연관 있다. 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신체접촉이 없는 스포츠로 꼽힌다. 2명이 겨루는 단식, 2인 1조로 4명이 겨루는 복식 등으로 구성돼 있어 코로나19 시대에 '거리두기가 확실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스포츠를 하기 어려워진 상황 등도 영향을 줬다. 당초 코로나19 기간 골프 역시 인기를 끌긴 했으나, 비싼 골프장 이용 요금 등으로 인해 인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 테니스 인구는 2021년 약 50만 명에서 지난해 60만 명으로,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테니스 '힙'한 매력, 젊은층 이목 끌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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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테니스의 인기를 주도한 세대는 MZ세대다. 젊은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니스 복장을 입은 채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테니스'를 검색하면 96만여개의 게시물이, '테니스 초보자'를 의미하는 '테린이'를 검색하면 38만여개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유독 MZ세대에게 테니스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테니스의 '힙'한 이미지와도 연관 있다. 자기표현에 적극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테니스의 화려한 의상이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모자에 원피스 또는 치마로 상징되는 테니스 의상은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도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이다. 라켓은 10~30만원 사이로 구매가 가능하며 코트 비용도 공립, 사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시간당 5000원~5만 원 사이다. 4명 복식이 가능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그만큼 코트 대여 비용 부담 역시 줄어든다. 또 최근 들어 실내테니스장이 많이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테니스 열풍에 한몫했다.


한편 전 세계 테니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테니스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8800억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14조3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테니스는 개인 스포츠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히며 전 세계 6000만명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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