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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中기원설' 입댄 머스크…中매체 "밥그릇 걷어차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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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구시보 "우익 음모론자에 가까워져"
테슬라, 차량 생산·소비 중국 의존도 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관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가 중국 관영 매체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에는 '머스크, 당신 지금 중국의 밥솥을 깨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 칼럼이 게재됐다.

이 칼럼은 머스크 CEO를 두고 "직접 중국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우익 음모론자들과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머스크가 코로나19 기원 논쟁에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도 여러 차례 동일한 주장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생산과 판매 모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두고 있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칼럼이 올라오기 전날 트위터에서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한 주제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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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트위터 유저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바이러스 개발에 돈을 댔다는 거냐"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파우치 박사가 몸담았던 '에코헬스(Ecohealth)'를 통해 그렇게 했다"는 답글을 달았다.


에코헬스는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 단체로, 인간과 동물 간 전염성 질병을 연구한다. 머스크 CEO는 해당 논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의구심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미국 정치권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두고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중국 우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누출되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 주요 인사에 제출했다. 과거 미 에너지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발생에 더 무게를 뒀었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비슷한 조사를 실시한 다른 4개 정보기관은 동물이 인간을 자연적으로 전염했다는 설로 결론을 내렸고, '우한 발생설'을 지지한 기관은 FBI와 에너지부 둘뿐이다. 다만 에너지부는 미국 내 높은 과학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며, 미 내·외부 연구 시설과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런 논란에 대해 신중론을 앞세우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과 다른 정부 기관이 아직 이 사안(코로나19 기원 연구)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분명한 결론이 없어서 말하기 곤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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