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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家 SK쉴더스 품었다…SK스퀘어 공동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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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 거듭날 것
SK스퀘어 출범 후 첫 빅딜…주주가치 제고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인프라스트럭처가 약 2조원을 투자해 SK스퀘어의 보안기업 SK쉴더스를 인수한다. EQT와 SK스퀘어 양사가 각각 1대 주주, 2대 주주로 공동 경영하면서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스퀘어]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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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는 SK스퀘어 보유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 최대주주(68.0%)가 된다. SK스퀘어는 기존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며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향후 32.0%(지분가치 약 1조원)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이번 인수로 SK 스퀘어는 2018년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기업가치를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배 가까이 키웠다. 또한 출범 1년여 만에 빅딜을 성사시키며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맥쿼리라는 좋은 파트너와 4년간 노력해서 기업가치 1조2000억원 회사를 3조원 가까이 성장시켰다"며 "무인점포, 융합보안 등 성장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큰 관심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EQT를 다음 주주로 초청해 현재 기업가치 5조원 회사를 7조, 8조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EQT와 협업해 3분기 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QT는 한국 지사 소속 투자전문가 25명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며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EQT 공동 경영…글로벌 진출

SK스퀘어와 EQT는 SK쉴더스를 '글로벌 토털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공동 경영에 나선다. 이번에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서비스 등 신규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EQT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한다.


사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일각에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나, 박 부회장은 직접 고용 승계를 장담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에서 SK쉴더스의 추가 성장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EQT와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범 1년 여만 빅딜 성사…SK스퀘어 다음 행보는

당초 SK스퀘어는 지난해 SK쉴더스를 기업공개(IPO)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으며 상장을 철회하고 계획을 수정했다. 11번가 등 다른 자회사도 SK쉴더스처럼 전략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악화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생각이다. 박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SK스퀘어가 갖고 있는 철학은 지금 같은 하락 국면에서 분별력을 통해 제값보다 기회를 잘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관심 있게 보는 산업군으로 반도체를 찍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과 인적 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아쉬운 점으로 IPO 철회와 1년치 재무제표가 완성되지 않아 자사주 매입 등 시장에서 방어에 나설 수 없었던 것을 꼽았다.


출범 당시 박 부회장은 25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 변화로 SK스퀘어 순 자산가치가 감소했으나, 이 목표는 변함이 없다. 박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75조원을 수정하지 않는다"며 "D램이 낸드보다 빨리 회복할 거라 본다. 챗GPT 경쟁이 거대 플랫폼에서 시작되면 구매가 늘어난다.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으면 75조원 목표를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전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행사장을 찾아 SK텔레콤 전시관 등을 참관했다. 이번 MWC 주요 화두 중 하나인 망 이용대가에 대해서 박 부회장은 "슈퍼 플랫폼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용량을 다 쓰면서도 망 중립성에 가려져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2개를 합치면 저희 망의 30% 이상을 쓴다"며 "유럽 도이치텔레콤이 네트워크 데이터를 갖고 와서 스터디 그룹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챗GPT로 이번 MWC 최대 관심사가 된 AI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모든 컴퓨터는 연결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준비하는 사회 시스템이 돼야 한다. SK텔레콤이 AI에이전트 에이닷을 준비하는 이유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덮치기 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챗GPT화 시켜서 고도화하고,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AI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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