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사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자금 의혹' 수사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며 내달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의원은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월에 아마 그런 흐름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대한 체포동의안 투표를 하고 있다. 뒤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보인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이 대표의 소환조사 이후에 구속영장 청구가 이루어지는데, 지금 언론에 보도된 걸 제가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면 굉장히 깊이 수사가 됐고 상당한 양의 수사가 이루어졌다"며 "김성태 쌍방울 회장을 통해서 의미 있는 진술을 많이 확보했고, 특히 그 밑에서 회계 책임을 봤던 직원이 자금흐름에 대한 진술을 다 했다면 제가 봐서는 3월 중에는 아마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 FC 후원 의혹 등과 관련해 전날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지만, 민주당 내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면서 다음 체포동의안 때는 가결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은 "비명계의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 탄핵"이라며 "반발표가, 37~38표가 나왔는데, 다시 체포동의안이 올 때는 우리가 행동을 하겠다는 것을 반발표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성남FC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에 대해서는 "재청구 안 하고 불구속 기소를 하게 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지난번에 선거법 위반 사건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당헌 80조'에 의한 당대표직 직무 정지 문제 이슈가 아마 수면 위로 올라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당헌 80조에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들이 소위 '반발표'를 색출해 공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치열한 내부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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