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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논술써도 OK" 국제 바칼로레아 전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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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않고 윤리적 활용 허용…출처 명시해야
'챗봇 전면 금지' 해외 대학 사례와 대비돼
"작문보다 다른 기술 중요해져…에세이 축소"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학생들이 제출하는 글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허용해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의 평가 업무 총책임자인 맷 글랜빌 이사는 “챗GPT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닌, 개별 학교들과 협력해 학생들이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밝혔다.

IB는 토론형·프로젝트 수업과 논·서술형 절대평가 등을 특징으로 하는 교육과정 및 국제 공인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59개국 5725개 학교에 IB가 도입됐다.


챗GPT 로고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챗GPT 로고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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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빌 이사는 챗GPT 허용 조건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글에 챗GPT를 활용했음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챗GPT를 활용하는 것과 챗GPT의 도움 없이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것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 선이 있다”며 “학생들은 챗GPT를 활용할 시 인용 표시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해외 학교들에서 챗봇 활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자체 인터넷망과 학교 컴퓨터에서 챗봇 사용을 금지했고, 시애틀 일부 공립고에서도 챗GPT 사용을 제한한 바 있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과제에 챗GPT를 활용하자, 자필 에세이 과제와 구술시험을 확대했다.

또,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도 챗GPT 또는 다른 비슷한 AI 도구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인도 벵갈루루의 RV대학도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막았고, 호주 내 대학들도 AI 도구 사용 근절을 위해 시험 형식을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IB는 이번 방침에 따라 학생 시험에 장기적으로 에세이 비중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글랜빌 이사는 "이제는 작문보다 다른 기술들이 더 중요해졌다"며 "작문은 새로운 기술 등장을 계기로 그 위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미래에는 지금과 비교해 그 중요성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가 버튼만 누르면 작문을 해줄 수 있는 시대를 맞아, 우리는 학생들이 다른 기술들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작문이 제대로 됐는지, 맥락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편향된 데이터를 썼는지, 창의성이 부족한지 등을 이해하는 능력 등이 작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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