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 5년 남았다…통일부, 이산가족 방북 허가" 촉구
시민단체,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 노력 촉구
이산가족協 "서류 보완한 뒤 방북 재신청"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남북이산가족협회와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지원과 방북 허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남북이산가족협회는 북한에서 초청장을 받아 방북 신청을 냈지만, 통일부는 '북측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남북이산가족협회와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연대 등 단체 60여곳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방북 허가를 촉구했다.
송운학 공익감시 민권회의 대표는 "남과 북이 말폭탄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정부·기관의 도움도 없이 민간에서 북측의 초청장을 받은 것만 해도 엄청난 성과인데, 통일부가 이를 반려시켜 아쉽다"며 "여생이 평균 5년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산가족은 헤어진 혈육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는 게 마지막 소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들은 남북 당국을 향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움직임을 촉구했다. 북측을 향해서는 통일부가 방북 신청을 반려한 이유를 해소하기 위해 '신변안전 보장'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통일부엔 당국 차원의 회담만 고집하지 말고 남북이산가족협회에서 신청한 방북을 즉각 승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지난 10일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재중유자녀무역집단평통리사회'에서 보낸 초청장엔 "민간급 남북리산가족 관련 사업 토의를 위해 남측 남북리산가족협회 일행 3명을 초청한다"고 적혀 있으며, 이는 통일전선부 산하의 단체라는 게 류 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지난 17일 '북측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방북 신청을 반려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청장을 수령한 직후 국내 정보기관에 발급기관의 실존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했으며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그런데도 통일부는 기존에 인지한 단체가 아니며 신변안전이 불안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방북 신청을 반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의 요청으로 이산가족 103명의 생사 확인을 주선했던 경력을 소개하며 당시 남과 북이 주고받은 문건까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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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 회장은 서류 보완을 거쳐 조만간 다시 방북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방북 승인을 받게 되면 북한 내 이산가족 관련 기관과 민간 차원의 협의를 거쳐 생사 확인과 상봉을 위한 확인서부터 받아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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