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CBS인터뷰
"서방이 탱크는 주는데 F16을 줄 지는…"
"올해 중에 전황이 어느 정도 정리될 가능성"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지금까지 러시아가 버티고 우크라이나가 버틴 것 자체가 사실은 상당히 특수한 상황이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전쟁이 올해 중에 전황이 어느 정도 좀 정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정리가 되는 국면까지 가기에는 상당히 치열한 전쟁의 과정을 조금 더 거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흐른 시점에서 나온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장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올해 안에는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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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러시아가 서방 세계의 제재에도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이 중국의 뒷받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를 제재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교역 관계를 하면서 러시아의 교역을 통한 국부를 계속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니까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일종의 그런 배경이 돼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게 중국에게도 나쁘지 않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중국도 결국은 지금 시진핑 체제의 안정화 이후에 결국 관건은 경제를 끌어가느냐, 미중 전략 경제는 어떻게 다루느냐, 이 두 가지인데 경제를 풀어나가려면 뭔가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되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이 우크라이나 힘이 좀 빠지면서 러시아가 체면을 조금 구기지 않는 상태에서 이렇게 종전을 하게 되는 게 중국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을 것 같다."

신 교수는 "중국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끝나기를 바라느냐, 러시아가 패배하지 않고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나 미국도 마찬가지다. 신 교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장에서도 타협하려는 순간 국내 정치적인 붕괴"라면서 "당사자들은 지금 끝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밖에서 어떻게 압박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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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미국이 새로운 무기 공급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신 교수는 "지금 새로운 무기 공급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단 봄, 여름에 이 전쟁의 양상이 좀 더 치열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이 전쟁의 결과에 따라서 결국 전쟁이 끝난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 전황을 반영한 형태의 종전안을 가지고 외부에서 계속 양측을 설득하는 작업들이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봄과 여름 전투에서 더 치열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쟁이 끝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을수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 모두 더 치열한 전투를 치러 조금이라도 영토를 더 확보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전쟁에서도 종전 협상 시작된 이후의 전투들이 더 치열하게 됐다. 한 치의 땅이라도 더 가져야 되니까. 결국은 이 1년 전쟁을 평가해 본다면 러시아는 절반의 성공을 한 거죠. 돈바스 지역을 영토화하고 해방시키겠다고 했던,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장악하는 건 못하고 있는 거고요.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지에 힘입어서 선전을 하면서 러시아를 잘 막아내고 있는 이 양상이 이번 봄, 여름 전투를 통해서 좀 더 많은 희생이 동반되어지는 그런 전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신 교수는 서방이 무기 지원을 약속했지만, 탱크와 달리 F16과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문제는 신중을 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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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문제는 F16이나 아니면 장거리 미사일을 과연 공급하느냐의 문제인데 이렇게 되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지고 그러면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방 입장에서도 탱크는 주는데 F16과 장거리 미사일을 주느냐 안 주느냐 이 문제는 사실은 이 전쟁을 얼마나 길게 가지고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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