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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당뇨병 환자라면…'이상지질혈증' 더 빨리, 더 낮게,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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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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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총콜레스테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이중 LDL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을 때는 고중성지방혈증, 여기에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경우까지 모두 합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과다한 상태로 이러한 지질 성분이 혈관 벽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일차성 원인과 비만, 음주, 고탄수화물 및 고지방식이, 갑상선, 신장, 간기능 이상, 2형 당뇨병과 관련된 이차성 원인으로 나뉜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비만, 음주, 2형 당뇨병, 건강하지 못한 식사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낮은 HDL 콜레스테롤증은 유전적 소인, 비만,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LDL 콜레스테롤이 160㎎/㎗, 중성지방 수치가 200㎎/㎗ 이상일 때와 HDL 콜레스테롤이 남자 40㎎/㎗, 여자 5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팩트시트 2022'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대략 40%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등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만성질환과의 동반 유병률에서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 환자 53.7%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동반 질환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로도 혈관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높은 혈중 포도당은 한 번에 여러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키고,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존율도 비당뇨인에 비해 불리하다. 또한 당뇨병은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일으켜 이상지질혈증도 악화시킨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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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경우 L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100㎎/㎗만 넘어도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된다.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지 않아도 '초저밀도(V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서 죽상동맥경화증이 더 잘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당뇨병 환자라면 더 적극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와 관리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 있어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주요 목표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며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교수는 "같은 지질 수치일 때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당뇨인에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훨씬 크다"며 "더 조기에, 더 적극적으로, 더 낮은 지질 목표를 가지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지만 심혈관계질환이 없다면 HDL 콜레스테롤을 100㎎/㎗ 미만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심혈관계질환이나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70㎎/㎗ 미만으로 수치를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황 교수는 "당뇨환자에게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관리는 현재 삶의 질 뿐 아니라 추후 합병증 예방과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함께 혈당, 혈압, 지질, 생활 습관 등 통합적인 관리를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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