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질의에 "후계자설 의문점 多"
'김정은 아들 존재' 여부 "확인된 바 없어"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3~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김정은과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금은 어떤 한 부분도 특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딸 김주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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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해선 "김정은의 나이, 북한 체제의 가부장적 성격 등을 고려하면 여성에게 바로 세습하는 부분이 맞는 이야기냐는 의문도 많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물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다 보고 있다"며 "군인들이 행렬 중에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외친 것을 보더라도 어떤 한 특정인이라기보다 김정은과 일가에 대한 충성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추가 질의에는 "여러 상황을 볼 때 4대 세습 의지는 있어 보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세습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하게 해놓으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서 김주애를 등장시킨 데 이어 지난 8일 열병식에서의 파격적인 연출까지 '김주애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했고, 열병식 녹화중계 영상에선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까지 등장시켰다.


이를 두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이 이런 전망을 제시하자, 권 장관은 "언론이나 학자 전체를 보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려고 하는 입장도 많이 있지만, 아직 더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입장도 만만찮게 많다"고 답했다.


'김주애 띄우기' 주력하는 北…다른 자식들은?
과거 중국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어린 시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과거 중국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어린 시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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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체회의에선 김정은의 '다른 자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권 장관은 "이제까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엔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들의 존재 여부'와 관련해선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북한 정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오래전부터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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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이 '김정은의 큰아들이 2010년생 김주은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첫째 아들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기존에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이 있는지 조금 더 짚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후계자 문제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게 결론을 내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보고 계속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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