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주애, 백두혈통 결속 조치…후계자설은 신중"
국회 외통위 질의에 "후계자설 의문점 多"
'김정은 아들 존재' 여부 "확인된 바 없어"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3~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김정은과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금은 어떤 한 부분도 특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해선 "김정은의 나이, 북한 체제의 가부장적 성격 등을 고려하면 여성에게 바로 세습하는 부분이 맞는 이야기냐는 의문도 많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물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다 보고 있다"며 "군인들이 행렬 중에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외친 것을 보더라도 어떤 한 특정인이라기보다 김정은과 일가에 대한 충성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추가 질의에는 "여러 상황을 볼 때 4대 세습 의지는 있어 보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세습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하게 해놓으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서 김주애를 등장시킨 데 이어 지난 8일 열병식에서의 파격적인 연출까지 '김주애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했고, 열병식 녹화중계 영상에선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까지 등장시켰다.
이를 두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이 이런 전망을 제시하자, 권 장관은 "언론이나 학자 전체를 보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려고 하는 입장도 많이 있지만, 아직 더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입장도 만만찮게 많다"고 답했다.
'김주애 띄우기' 주력하는 北…다른 자식들은?
이날 전체회의에선 김정은의 '다른 자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권 장관은 "이제까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엔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들의 존재 여부'와 관련해선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북한 정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오래전부터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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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이 '김정은의 큰아들이 2010년생 김주은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첫째 아들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기존에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이 있는지 조금 더 짚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후계자 문제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게 결론을 내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보고 계속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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