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 싱하 이산 오픈 초청 선수 등판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이 태국 정규투어에 출전한다.
이승민의 매니지먼트사인 볼미디어는 15일 "이승민이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콘깬의 싱하파크 콘깬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태국프로골프투어 싱하 이산 오픈에 나선다"면서 "싱하그룹의 초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300만밧(약 1억1000만원), 우승 상금이 45만밧(약 1700만원)이다. 지난해 장애인 US오픈 골프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민은 주한 태국 대사관과 태국 외교부의 주선으로 싱하그룹 초청을 받았다.
태국 싱하그룹은 "이승민의 장애인 US오픈 우승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태국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큰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자폐인 사랑협회 홍보대사를 맡은 이승민은 "대회에 초청해주신 싱하 그룹과 도움을 주신 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경기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니고도 프로 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이승민은 두 살 무렵 선천적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성고 2학년이던 201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세미 프로 자격을 땄고, 2017년에는 코리안투어 정회원이 됐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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