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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터뜨리겠다고 4500억원짜리 전투기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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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찰 풍선 격추에 F-22 띄워
풍선 고도 18㎞…일반전투기 못 가

미국은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당시 사용된 전투기는 F-22로 한 대당 3억 6000만 달러(약 4500억원)이다. 풍선을 터뜨리는데 왜 이렇게 비싼 전투기가 사용되는 걸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가 발견돼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투기 F-22가 출격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일 미 본토 영공을 침범한 정찰 풍선을 F-22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격추한 바 있다.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의 모습. [사진제공=공군]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의 모습.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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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Raptor)가 쏜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은 한 발에 60만 달러로 우리 돈 7억 6000만원이 넘는다. 이에 지대공미사일이나 F-15, F-16 등 다른 전투기를 사용하지 않고 F-22와 비싼 미사일을 사용하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F-22 랩터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최고속력 마하 2.5 이상이며, 초음속을 유지하면서도 방향 전환 등 자유자재의 기동이 가능하다. 랩터의 엔진은 전투기용 제트 엔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추력을 낸다. 스텔스 기능 역시 뛰어나 적의 지상 레이더와 전투기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일반 전투기는 보통 고도 15km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정찰 풍선은 18km 상공에 있었다. 다른 전투기가 아닌 F-22가 사용된 이유다. 실제로 지난 4일 F-22는 고도 17.7km에서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고도 19.8km의 풍선을 격추했다. 이는 F-22가 실전 배치된 이후 첫 공대공 실전 기록이자 사상 가장 높은 고도에서 이뤄진 격추 기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이용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이용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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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기관포 대신 비싼 미사일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관 포탄으로 대형 풍선(기구)을 격추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고 포탄이 지상에 떨어져 의도치 않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답한다.


실제로 1998년 8월, 캐나다에서 오존을 측정하기 위해 띄운 기상 기구를 격추하기 위해 캐나다 공군이 CF-18 호넷 전투기 2대가 사용됐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20mm 기관포 1000발을 넘게 쐈지만, 구멍이 날 뿐 계속 날아가 아이슬란드까지 비행했다.


한편 일주일 새 3건의 정찰 풍선이 발견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공방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정찰 풍선이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조처를 미리 취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정찰 풍선이 중국 영공을 10회 이상 침해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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