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40Gwh 규모로 조성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에 등극한 중국의 비야디(BYD)가 허난성 정저우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공장 준공을 위한 투자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5256억원)에 달한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저우 공항경제구역 홈페이지에 게시된 환경평가 보고서를 통해 관련 공장 건설 계획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건설 주체는 BYD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정저우 핀드림스 배터리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정저우에 115만㎡ 규모로 조성된다. 생산능력은 완공 시 연산 40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CnEV포스트의 설립자 페이트장은 "BYD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해 추가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기준 배터리 사용량은 70.4Gwh로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과 유사한 수준이다.
홍콩과 선전 시장에 상장된 BYD는 지난해 187만대의 차량을 인도해 테슬라(131만4000대)를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판매량(61만4000대)과 비교하면 204.6% 급성장, 4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올라선 것이다.
BYD는 테슬라 등 기존의 전기차 선두 기업들과 달리 프리미엄 전기차가 아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10만~20만위안(1865만~3730만원) 수준의 차량 판매에 주력해왔다.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올해 들어 주춤해졌다는 점도 중저가 모델에 중심을 둔 BYD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는 4월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소형 전기차인 '시걸'을 공개할 예정인데, 이 차량 역시 최종 가격이 10만위안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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