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민간모펀드 조성…글로벌 벤처투자기관 도약"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등
올해 '4대 핵심미션' 제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민간모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해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오키드에서 '4대 핵심 미션'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4대 핵심 미션은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다.

올해 약 68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할 한국벤처투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를 이룰 계획이다. 출자 기획과 투자 딜소싱,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 등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특히 세컨더리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펀드 회수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민간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유 대표는 "민간모펀드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국내외 민간 모험자본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연기금, 은행, 대기업 등 벤처펀드 출자에 관심 있는 잠재 출자자 자금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모펀드의 출자 분야로 ▲뿌리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을 제시했다.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 8조원 규모로,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해 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유럽 사무소를 신규 개소한다.

유럽지역은 현재 4개 펀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해외펀드가 조성된 상태다. 유럽 사무소를 통해 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벤처캐피탈(VC) 발굴 및 공동 펀드를 조성해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늘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투명 경영을 통해 기관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벤처투자 생태계에 ESG 확산을 선도한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라면서 "4대 핵심 미션 수행을 통해 한국벤처투자가 앞장서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