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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첫 주연 진선규 "복싱선수 박시헌 문자에 힘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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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
복싱선수 박시헌 된 진선규
눈물로 전한 첫 주연 소감

시원한 복싱영화 한 편이 겨울 끝자락 극장에 걸린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편파 판정 논란에 시달린 복싱선수 박시헌의 이야기가 영화 '카운트'로 탄생했다.


권혁재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언론시사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운트' 스틸[사진제공=CJ ENM]

'카운트' 스틸[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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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극 중 복싱부와 가족의 이야기는 창작된 픽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선수가 다시 복싱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극에 참고했다. 무언가 포기했던 사람이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주안점을 꼽았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지금은 선수 생활 은퇴 후 고향 진해에서 고등학교 선생이 된 시헌 역은 진선규가 연기한다. 그는 전도유망한 실력을 갖췄지만 조작된 승부로 인해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 분)의 경기를 본 후, 학교에 복싱부를 만든다.


박시헌 선수는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편파 판정 논란 속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고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복싱팀을 창단했다.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진짜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진선규는 촬영을 앞두고 박시헌 전 복싱선수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실제 자신과 비슷한 그에게 공감하고 투영하면서 배역을 지어갔다. 그는 "박 전 선수의 외형이나 모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묵묵히 걸어온 지난날, 중요시하는 가치관 등이 비슷했다. '박시헌'이 아니라 '진선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저와 비슷했다. 이상했다. 저의 80~90%를 공유한 역할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싱을 즐거워하는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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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촬영 두 달 전부터 모여 복싱 훈련을 받으며 경기 장면을 준비했다. 진선규는 "촬영 전 일주일에 3일 이상, 매일 4~5시간씩 훈련했다. 촬영 끝날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장동주는 "가짜로 하면 티가 나서 실 타격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진선규는 '카운트'로 첫 주연배우로 나섰다. 그는 "박시헌 선생님께 '떨린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박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힘내세요. 씩씩하게 하세요'라고 답장이 왔다. 문자를 보고 힘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많이 떨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감추지 못했다.


성유빈·장동주를 비롯한 신예 배우들이 고교 복싱부로 호흡을 맞춘다. 성유빈은 "촬영 과정이 마치 스파링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선규가 따뜻한 눈빛을 보내줘서 힘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서로 의지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선규는 "어떻게든 눈높이를 맞춰서 잘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음을 맞춰가며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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